역키잡 좋아하고 수없으면 미치는 공 좋아하니?
그런 회원님에게 미로의시간 추천해
역키잡 키워드가 너무 끌려서 호불호 갈리는 리뷰 외면하고 구매했는데 나회원님는 개인적으로는 인생작이 되었지!
아낌없이 퍼주지만 수를 떠나서 일반적인 삶을 살게하고싶은 수 vs 수없으면 미치는공
이 대화부족과 이해부족으로 끝없는 삽질을 하긴 해
공 캐릭이 갱생불가능한 사이코패스 집착광공인데 초딩공 속성도 가지고 있어서 이부분이 호불호가 갈리는거 같아
솔직히 미로의 시간 재미는 공을 품냐 못품느냐 인듯ㅋㅋ
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쁜놈이고 타고난 탐욕+수앞에서 당당해지고 싶어서 벌이는 일들이 결국 수를 상처입혀
빈민가 고아출신이라 열등감이 있는데 '내가 이정도가 되면 스승님(수) 옆에서 당당해지겠지?'마인드로 일들을 벌려서 뒷수습은 수가 대부분함...
근데 수 고생시키는 와중에 수에대한 집착과 사랑은 어마어마
중간중간 한대 때려주고 싶을때도 많았지만 나중에 공이 매우매우 처절한 후회공이 되어서 카타르시스를 줘서 괜찮았다
본문발췌:
“베디에, 베디에? 어디 계세요? 금방 오실 거죠? 어디 계세요, 불안하게. 베디에! 흐으…… 베디에!! 기다리다 미치겠어……. 불안해서.”
그토록 부르는 베디에는 여기에 있었다. 카르단으로부터 고작 이십 걸음쯤 떨어진 나무와 덩굴 뒤에. 정신없이 두리번대는 시선이 그를 스치고 지나갔지만 카르단은 그를 발견하지 못한 것 같았다.
스쳐가는 시선에 소름이 돋았다. 검은 눈에 안광이 번득였다. 새파랗게 빛나는 짐승의 눈이었다.
그 눈이 베디에를 지나 허공에 우뚝 멎었다. 바닥을 긁던 손이 허공을 허우적댔다.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카르단이 일그러진 얼굴을 펴고 힘겹게도 웃었다. 빈 허공을 움켜쥐려고 손을 휘저을 때마다 부러지고 깨진 손톱에서 피가 뚝뚝 떨어졌다.
“여기 계시네. 베디에. 빨리 오세요. 제가 믿어요. 못 믿는 거 아닌데 잠깐 불안해서 그래요. 아시죠? 믿어요. 정말 믿고 있어요. 그냥 잠깐 좀 돌아서 그래요. 듣고 계세요? 아니지, 못 듣지 참. 씨발 이젠 베디에가 있는데도 헛것을 보네.”
미친 사람처럼 히죽히죽 웃는 얼굴이 섬뜩했다. 킬킬 웃으며 속삭이다가 또 갑자기 정색해서 사과하고 믿고 있노라 속삭이다 다시 그의 이름을 부르며 절규했다. 베디에는 나서야 할지 그대로 머물러야 할지 혼란스러웠다. 그는 여기에 있는데, 카르단은 대체 무엇을 보는가.
“오셨네. 아니, 안 오셨나? 언제 오실 생각이세요? 천천히 오세요. 저 이런 꼬라지 보여 드리기 싫어요. 오지 마세요. 빨리 오세요. 베디에. 베디에? ……씨발. 베디에!
궁금한거 몇개 있긴한데 살 정도는 아니라 고민되네..ㅠ